연길의 식도락가를 위한 분류학

연길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이들에게 가야 할 곳 한 군데와 안가도 될 곳 세 곳을 알려주고자 한다.

연길, 북조선의 나선으로 가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지나게 되는 이 곳은 낯선 도시이다. 인구 백만 명 이하의 4급 중국도시(상대적 중요도로 따지자면 미국 인구5만 도시와 유사한)인 연길에는 자체 공항, 국제수준의 커피숍과 최소한 3개의 수제 맥주 바가 구비되어 있는가?

많은 중국의 도시들이 국제화 되고 있다. 그러나 이 도시는 독특한 조선식 국제화를 흡수하면서. 북조선 사람들과 조선족, 남한의 문화적 미가 도시 전체를 덮고 있다.“서구화”가 무슨 의미이든 여기선 먼 나라의 이야기이다.

단금 골목에서 서구식 식당을 하나 찾을 수 있는데, 도시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. BRB 비스트로는 2014년 문을 닫기 전에 외국인들이 주로 모였던 '지나스' 식당과 많이 흡사하다.

이 곳이다.

이 곳이다.

미국인 부부가 운영하는데 점심시간에 가면 아이들의 댄스공연을 볼 수도 있고, 정이 담긴 농담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. 채식을 하는 사람은 스테이크와 햄버거 맛이 어땠는지 평가하는 게 불가하고/하고 싶지 않지만, 다른 친구들은 즐겁게 먹는 것처럼 보였다. 빵 종류는 모두 맛이 괜찮아서 모카 빵과 바나나 빵은 실제로 매우 잘 구워져 있었다.

환영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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찾기 쉬운 장소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, 0433-4370370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.

이제 가지 않아도 될 곳을 소개하겠다.

그 첫 번째는 키웨스트 커피이다. 가비양 커피나 빈티지 등 훌륭한 핸드드립 커피전문점이 있는 이 도시에서, 이런 커피숍은 없어도 될 듯하다. 외부간판에서 보이는 것처럼 내부 인테리어 장식도 꽤 괜찮았지만, 우리는 커피를 마셔보지 않았다.

여기는 대학 맞은편에 있는 냉면집인데, 수박과 딸기가 비현실적인 각도로 냉면 사발 안에 담겨있는 간판이 걸려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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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이다. 남한의 물고기 모양 간식인 붕어빵은 따뜻한 팥을 가득 품은 풍부한 와플의 맛이 난다.  

그러나 이 붕어빵은 나무 수액과 두만강 바닥의 흙을 섞어서 코르크와 체모를 넣은 밀가루 반죽으로 싸놓은 맛이 났다.  

이 중의 일부는 뱉어냈던 것 같다.

이 중의 일부는 뱉어냈던 것 같다.